예로부터 우리 민족의 사랑을 받아온 무궁화(無窮花)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꽃으로 ‘영원히 피고 또 피어서 지지 않는 꽃’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.
옛 기록을 보면 우리 민족은 무궁화를 고조선 이전부터 하늘나라의 꽃으로 귀하게 여겼고, 신라는 스스로를 ‘근화향’(槿花鄕: 무궁화 나라)으로 부르기도 하였다. 중국에서는 우리나라를 예로부터 “무궁화가 피고 지는 군자의 나라”라고 칭송했다.
이처럼 오랜 세월 동안 우리 민족과 함께해 온 무궁화는 조선 말 개화기를 거치면서 “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”이란 노랫말이 애국가에 삽입된 이후 더욱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. 이 같은 무궁화에 대한 우리 민족의 한결같은 사랑은 일제 강점기에도 계속되었고, 광복 후에 무궁화를 자연스럽게 나라꽃[國花]으로 자리 잡게 하였다.
우리는 민족과 함께 영광과 수난을 같이해 온 나라꽃 무궁화를 더욱 사랑하고 잘 가꾸어 고귀한 정신을 길이 선양해야 할 것이다.
[참고1] 신라가 당나라에 보낸 국서(國書) - 최치원(崔致遠)이 작성한 국서 가운데 신라를 ‘근화향(槿花鄕)’이라 일컬음. * 근화향(槿花鄕)은 무궁화가 많은 땅이라는 뜻으로, 우리나라를 이르는 말임.
[참고2] 중국 최고(最古)의 지리서, 산해경(山海經) - 군자의 나라에..훈화초가 있어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진다.(君子國..有菫花草 朝生夕死) * 군자국(君子國)은 우리나라를 지칭하며, 훈화초(菫花草)는 무궁화의 한자명임.